골라뽑은 수행문답

 

평화와 행복이
내적 체험보다 낫다

 

칭하이 무상사/ 1999. 2. 15.
(원문 중국어) 비디오테이프 No. 635 (상)

질문: 안녕하세요, 스승님!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스승님의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합니다. 하지만 관음과 관광을 할 때는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내적 체험이 없습니다. 아마도 두뇌가 복잡하고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인 듯한데, 이것이 명상할 때의 내적 체험에 영향을 줍니까?

스승님: 예,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당신이 평온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거면 된 것입니다! 수행의 결과가 있어야 그럴 수 있으니까요.

질문: 하지만 내면의 빛과 소리에 대한 강력한 체험이 전혀 없습니다.

스승님: 괜찮습니다. 아마 그때 자고 있었겠지요. 좀 쉬는 것도 괜찮습니다. 외적인 감응이 있으면 된 겁니다. 배가 고프면 어떻게 몸이 제 기능을 하겠습니까? 당신이 외적으로 평화와 기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당신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냥 하던 대로 계속하면 됩니다. 사람들마다 각자 느낌이 다르고 체험이 다릅니다. 나는 내적인 체험이 없어도 외적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느낀다면 그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명상할 때는 천국에 갈 수 있다 해도 삼매에서 빠져나올 때는 지옥에 떨어진 것 같다면 그게 좋을 게 뭐 있습니까? 우리가 명상하는 시간은 단 몇 시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하루에 두 시간 반씩 명상할 수 있다 해도 우리가 천국에서 보내는 시간은 아주 짧습니다. 그럼 나머지 21시간 이상은 지옥에 있는 건데, 그러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게 뭐가 좋습니까? 그런 경우라면 내적 체험이 있는 듯 없는 듯한 편이 나을 것입니다. 아마 그때 당신은 잠들어 있었을 겁니다. 상관없어요. 깨어났을 때 행복하다면 좋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수행하고 명상하기만 한다면 신은 분명히 이를 알고 여러분을 축복할 것입니다. 우리의 신심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진실로 명상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우리가 좀 약해서 올라가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결국 때가 되면 신이 우리를 끌어올릴 것입니다. 신은 우리가 노력한 것을 아시니까요. 그러니 내적 체험의 등급에 연연하지 마세요. 체험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습니다. 원하면 원할수록 없게 되지요. 이런 ‘바람’ 그 자체가 일종의 욕망입니다. 욕망은 이 세상과 마음의 등급에 속한 것으로서 우리 수행에 전혀 좋을 게 없습니다. 그러니 이완하면 됩니다. 놓으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