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시대

 

 

 

 

 

 

 

 

이슬람교 식주의

자미르 에라히 사형/ 영국 (원문 영어)

Bismillah-hir Rahman-nir Rahim
(자애롭고 자비로운 신의 이름으로. 주 1)

이슬람의 교리를 좀더 자세히 고찰해 보면 이슬람교가 매우 자비로운 종교이며 동물의 복지를 각별히 중시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특히 이슬람교는 채식주의를 결코 배척하지 않는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제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채식의 이로움을 깨닫고 있으며, 이슬람 신앙이 채식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인 이란(Iran)은 이란 채식인협회(Iranian Vegetarian Society)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이 단체는 현대 이슬람 사회에서 건강과 동물 복지라는 양 측면에서 완전 채식의 이로움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1995년에 무슬림 채식인 협회(Muslim Vegetarian/Vegan Society)가 영국에서 설립되었다. (주 2) 이 단체는 『코란』의 가르침에 따라 채식주의를 장려하며, 동물들에게 인자함과 자비를 베푸는 것이 이슬람교에서 말하는 미덕임을 설명한다.

『코란』과 동물에 대한 자비심

 

『코란』에는 동물의 생명이 신성불가침한 것이며 그들도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신을 추구하고 신의식(神意識)을 향해 스스로 발전해 갈 권리가 있으며 지구상의 인간과 똑같다고 언급된 많은 구절이 있다.

“땅위에 걸어다니는 동물과 하늘을 나는 새들도 너희와 같이 군체(群體)의 일부를 이루는 존재이니라. 신의 경전에서 그 어느 하나 빠트리지 않았으니, 종국에는 그들 모두가 주님에게로 모이리라(6:38).” (주 3)

“천지의 모든 중생들이 찬양하고 창공의 새들이 날개를 펼치는 것이 알라를 찬미하는 것임을 너희는 모르느냐? 모든 존재가 기도하고 찬양하는 나름의 방법을 알고 있으며, 알라는 그들의 모든 행위를 아시니라(24:41).”

동물들은 군락을 이루는 동시에 인류에게 봉사한다. 『코란』에서는 결코 우리가 동물의 도살자가 되어야 한다고 제시하지 않는다.

“••••••우리가 너희에게 동물들을 다스리라 했으니 너희는 그것에 감사할 것이라(22:36).”

“신은 너희를 이 지상의 대리 통치자로 삼았느니라(35:39).”

『코란』에선, 동물과 인간이 지구의 자원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25:48-49, 32:27, 79:31-33을 참조할 것) 신의 눈에는 동물과 인간이 모두 평등하고 신이 인간과 소통하듯 동물과도 똑같이 소통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너희의 신이 꿀벌에게 계시하시길 ‘산 속에, 나무에, 그리고 거주지에 벌집을 지어라’ 하시니라(16:68).”

『코란』에서는 선지자 모하멧(PBUH, 주 4)을 비롯한 모든 예언자들에게 주신 신의 계시에 ‘와히(Wahi, 계시)’라는 똑같은 아랍어를 쓴다. 이 ‘계시’라는 말이 꿀벌에 대한 계시에도 사용된 것은 동물 또한 신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충분한 영적 능력을 타고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밖에 『코란』에는 인간이나 동물이나 모두 야채와 과일로써 생명을 유지하고(6:141, 6:151, 16:67, 23:19) 그럼으로써 무슬림들이 보다 건강한 삶과 나은 생활을 도모하도록 신이 강조하신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하디스 무슬림 예언자와 성자들의 삶의 가르침

 

이슬람의 ‘하디스(Hadith, ‘전통’을 뜻함)’는 선지자 모하멧의 가르침을 기록한 것을 이른다. 이슬람 문화에서 하디스는 보통 이슬람 신학의 일부로 전수되어 왔다.

선지자 모하멧과 다른 무슬림 성인들의 삶에서 나온 많은 하디스 경전에는 동물들에 대한 깊은 자비심과 사랑의 정도를 전해 주며 동물들의 복지를 돌보는 것이 모든 무슬림의 우선적 의무임을 암시한다. 모하멧 역시 채식의 중요성과 영향을 강조했다. 심지어는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는 것조차 금했다.

“너희의 배를 묘지로 만들지 말라!”

“동물에게 선한 일을 하는 것은 인간에게 선한 일을 한 것만큼이나 공덕이 있는 반면, 동물을 잔인하게 대하는 것은 인간을 잔인하게 대하는 것만큼이나 나쁘다.”

“모든 창조물은 신의 가족(Ayal)과 같나니, 신은 당신의 가족에게 가장 큰 인정을 베푼 자에게 가장 큰 사랑을 주시리라.”

“참새에게조차 연민을 느껴 살려 주는 자에게 신은 심판의 날에 자비를 베풀리라.”

“신은 아무에게나 자비를 베푸시지 않나니, 다른 피조물들에게 자비를 베푼 이들만이 신의 자비를 받으리라.”

“채소가 풍성한 곳, 그곳에 수많은 천사들이 강림하리라.”

많은 수피교도(Sufi, 이슬람 신비주의 수행자)들이 채식주의가 이슬람 교리와 신념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수피교 카디리(Qadiri)파의 대종사인 압둘 카림 질리(Abdul Karim Jili)는 안거 중에는 동물의 지방을 피하라고 충고했던 이븐 아라비(Ibn Arabi)의 말을 언급하면서, “동물성 지방이 동물의 품성을 강화시키고, 이런 품성이 영성을 압도한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20세기 초에 유럽과 아메리카에 수피교를 소개한 수피교 치스티(Chisti)파의 이나야트 칸(Inayat Khan)도 채식주의는 살아 있는 피조물에 대한 자비심을 증진시키고 그들을 해치지 않으며 육신의 정화와 영적인 정화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근대 스리랑카 수피교 카디리파의 스승인 바와 무하이와딘(Bawa Muhaiyaddeen) 또한 고기를 먹지 않으면 오만과 분노를 줄일 수 있다며 채식주의를 장려했다. 그는 고기를 먹으면 동물적 성향이 개발되는 반면 식물과 유제품을 먹으면 평온한 품성이 증진된다고 가르쳤다. 또한 동물 도살과 관련된 이슬람의 율법을 엄격히 지키면 식용으로 도살되는 동물들의 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슬람 쿼바니(Qurbani, 제물) 개념에 관해 바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번은 알라의 사자(Rasul, 주 5)가 그 사촌인 알리(Ali)에게 말했다. ‘알리여, 너는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만일 고기를 40일간 먹는다면 그 성품이 네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로 인해 너의 인간으로서의 성품이 바뀌고, 자비의 품성이 변하고, 몸의 본질 또한 바뀔 것이다.”

“당시 아랍인에게는 소•낙타•염소•버터•대추야자•밀가루 등 온갖 것이 있었으나 야채나 카레는 없었다. 그때가 고기를 먹은 시기이다. 그때 사도 모하멧이 오셨다. 그는 고기 먹는 것을 완전히 금할 수 없었다. 그것이 그들의 유일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고기를 먹지 말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랬다면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천천히 알려 주면서 조금씩 설명해 줘야 했다.”

“동물을 죽여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행할 때 세 번째 율법(Kalimah, 주 6)이 내려와 이런 살생을 멈추게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하람(Haraam, 금기시되는 것)과 하랄(Halaal, 허용되는 것)의 차이가 전해졌다. 모든 예언자들이 와서 사람들을 점차 바로잡고 살생하는 이의 수를 차츰 줄이며, 신의 계율을 거스르는 행위를 줄이고, 점차로 오만함을 없애 나갔다. 서서히, 조금씩 그런 행위들이 감소되었다.”

15세기 수피교 시인 까비르 사히브(Kabir Sahib)는 육식을 명백히 비난했다. 그는 육식을 근본적으로 자비심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표현하면서 육식하는 자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영혼에 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동물을 죽이는 대신 자신의 다섯 가지 욕구 즉, 정욕•탐욕•집착•분노•자만심을 ‘도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무슬림이여, 나는 그대들이 낮 동안 단식하나

밤에 소를 죽여 단식을 깨는 것을 보노라.

한편으로는 헌신하고 한편으로는 살생을 하니

주께서 어찌 기뻐하겠는가?

친구여, 바라건대 분노의 숨통을 끊고

눈먼 분노의 파괴 행위를 도살하라.

정욕•분노•탐욕•집착•자만

이 오욕을 도살하는 자는

반드시 지고의 신을 대면하리니.

(까비르의 시집 『위대한 신비주의자(Great Mystic)』 중 ‘육식에 대하여’ )

끝맺는 말

 

『코란』과 선지자 모하멧, 다른 무슬림 성인들의 가르침을 보면, 이슬람교는 분명 동물을 자비롭게 대하는 것을 인간의 의무로 간주하고 있다. 최근 연구들은 동물들의 고통과 인간의 건강을 고려해 특정 이슬람 축제에서는 동물을 제물로 삼는 관습이 더 이상 권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코란』에서는 제물을 바친다는 것이 인간의 관대함과 자선 행위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행위이며, 동물을 죽여 그 살점을 바치는 행위는 결코 인류를 구원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들의 고기와 피로는 알라에게 갈 수 없으나 너희의 헌신으로는 그분께 이르나니. 우리는 그들을 너희에게 복종하게 만들어 너희로 하여금 너희를 인도하는 알라를 찬미하게 하도다. 그러니 선한 이들에게(오, 모하멧이여) 복음을 전하라(22:37).”

이들 주제와 관해 좀더 깊이 인식하고 있는 일부 무슬림 학자들은 무슬림들이 제물을 바치는 관습 대신 다른 방식으로 보시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주 7)

이 짧은 글은 많은 무슬림들의 일반적인 믿음, 관습과는 달리 이슬람 신념과 가르침이 동물의 생명이 신성 불가침의 것임을 강력하게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슬람교는 결코 인간에게 동물을 죽여 그 살을 먹으라고 한 바가 없다. 『코란』과 많은 무슬림 성인들은 고기를 먹지 않음으로써 얻어지는 이로움과 그것이 인류의 삶과 지구 생태계에 주는 영향을 강조했다. 동물에 대한 이슬람교의 관점을 좀더 심도 있게 연구해 보고자 하는 독자라면 인용된 참고 자료를 활용해 보길 권한다.

주 1:

이 아랍어 문장은 ‘자애롭고 자비로운 신의 이름으로’라는 뜻으로서 『코란』의 각 장(章)을 시작한다. 많은 무슬림들이 말이나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 구절을 외운다.

주 2: http://www.ivu.org/news/1-96/muslim.html

『코란』은 총 11장(suras)으로 구성되어 있으며각 장마다 많은 절이 담겨 있다.여기서 *:*는 제*장 *절을 가리킨다.

주 4. ‘‘그에게 평화를(Peace Be Upon Him)’이라는 뜻. 선지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선지자의 이름 뒤에 붙여 사용한다.

주 5. 선지자 모하멧.

주 6. 세 번째 ‘말씀’.

주 7. 알하피즈 마스리(Al-Hafiz B. A. Masri)가 쓴 『이슬람 속의 동물Animals in Islam』 117쪽 셰이크 파리드 와그디(Sheikh Farid Wagdi)가 ‘제물’에 관해 언급한 말.

참고:

많은 서적과 이슬람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진리를 찾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다음은 그중 일부 목록이다.

1. 바와 무하이와딘(Bawa Muhaiyaddeen) http://www.bmf.org/ & http://members.aol.com/yahyam/bawaveg.html

2. 바와 무하이와딘 『이슬람과 세계 평화-어떤 수피의 설명(Islam and World Peace-Explanations of a Sufi)』 http://www.bmf.org/iswp/speak-peace.html

3. 수피교와 채식주의 http://www.superluminal.com/cookbook/essay_vegetarianism.html

4. 카틀린 세이델(Kathleen Seidel)의 ‘손님 접대-수피 요리책과 예술 작품 화랑(Serving the Guest-A Sufi Cookbook and Art Gallery)’. http://www.superluminal.com/cookbook/.

5. http://www.islamicconcern.com/fatwas.asp 채식주의 관련 부분과 이맘 마스리에 관한 동영상.

6. 알하피즈 바시어 아흐마드 마스리(Al-Hafiz Basheer Ahmad Masri)의

『동물에 대한 이슬람의 관심(Islamic Concern for Animals)』(1987년 아테네 트러스트[Athene Trust]에서 출판)과 알하피즈 바시어 아흐마드 마스리의 『이슬람 속의 동물』(1989년 잉글랜드 피터스필드(Petersfield) 아테네 트러스트 출판). 동물과 관련해 『코란』과 이슬람에 대한 정밀 분석. 발췌본은 다음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음. http://www.chaionline.org/en/compassion/islam/heritage_islam_i.htm

7. 아흐메드 라피크(Ahmed, Rafeeque)의 저서 『이슬람과 채식주의(Islam and Vegetarianism)』. 전체 도서 목록은 빠져 있음.

8. 페르시아 시인 아타르(Attar)의 『성도전(Memorial of the saints)』. (관련 사이트 http://www.omphaloskepsis.com/collection/descriptions/mussm.html )

9. 1997년 4월 16일자 『Communique Agence France-Presse』. 마르세이유 모스크의 이슬람 법률고문인 소하이브 벤체이크(Soheib Bencheikh)가 프랑스어로 인터넷에 기고한 글. http://en.wikipedia.org/wiki/Soheib_Bencheikhhttp://www.lemonde.fr/web/article/0,1-0@2-3230,36-246040,0.html.

- 10. http://membres.lycos.fr/islamica/exces.htm (프랑스어)

11. http://www.themodernreligion.com/misc/an/an1.htm

12. http://www.themodernreligion.com/misc/an/an2.htm

13. http://www.vegblog.org/archive/2003/10/01/
islam_and_vegetarianism.php

14. http://www.vegsource.com/biospirituality/islam.html

15. http://www.thevegetarianchannel.com/directory/
Lifestyle/Religion_,038_Spirituality/Mu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