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 무상사가 매일 얼마나 많은 일과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지 안다면, 도대체 책을 집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낼 수 있었을까 궁금해질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진정한 실체를 안다면 이런 의문은 사그라지고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이 자그마한 인물이 뿜어내는 창작 에너지의 최신 결과물, 즉 또 다른 작은 존재들에 대한 책 『사랑스런 내 인생의 새들』을 탐구하게 된다. 이 다채로운 책은 문장 사이사이로 많은 사진들이 들어가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저자와 그녀의 애완 새들 간의 사랑이다. 하지만 곧 그 이상의 것이 담겨 있음이 명백해진다. 이 책의 새들은 의인화된 방식으로,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고 또 각자 슬프고 험난한 삶을 겪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으로 소개된다. 그들 가운데 많은 새들이 애완동물 가게나 동물 보호소에 있다가 스승님에게 왔고, 스승님의 애정 어린 보살핌 속에 훌륭하게 성장했다. 책 전반에 걸쳐 지은이는 계속해서 새들의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찬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우리 조류 친구들이 지닌 진짜 보물에 대해 각자의 지혜로 보다 깊이 인식해 보도록 부드럽게 권고한다. 일부 사진은 스승님이 새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준다. 새들의 대답은 다소 짧게 전해지는데, 아마도 아주 적은 부분만이 인간의 언어로 번역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이 짤막한 대답은 의도된 것일까? 그 새들이 그 밖에 어떤 말을 했을지, 어떻게 해서 그런 대화가 이루어진 것인지 독자들이 생각해 보게끔 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은 아닐까? 아니면 이런 질문들이 ‘엄마(새들이 저자를 부르는 호칭)’에게 새들과 함께 그 유명하고도 활달한 웃음을 터트리게 하려나? 어쨌든 우리는 인간의 언어로 옮겨질 수 있는 그 작은 부분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 놀라운 존재들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줄 방법을 찾고 싶어진다. 한 가지 조건은 분명하다. 우리가 이들의 성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들과 소통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이다. 선입견이나 어리석은 우월감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초심리학 연구에서는 동물이 사람의 오라를 읽는 능력이 있으며 그 사람의 의도에 따라 대응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동물들은 인간의 사랑에 애정으로 보답한다. 민감한 일부 동물 애호가들은 종종 신께서 동물들의 눈을 통해 자신들을 바라보고 계심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한다. 스승님은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다. 스승님은 신이 동물들을 내적인 존재로 만드셨음을 인식할 뿐 아니라 그들의 언어로 의사소통하실 수도 있다. 저자와 새들과의 대화에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 다른 뭔가가 존재한다. 그것은 완전히 이성을 초월한 것이다. 우리가 그런 상태에 도달할 방법이 있을까? 명상할 때와 마찬가지로, 스승님은 늘 단 하나의 주제, 스승님과 애완동물들 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돌아오신다. 나는 스승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무조건적인 신의 사랑만이 다른 존재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임을 심어 주려 하신다고 믿는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에 대한 이 숭고한 사랑이 세상을 더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든다. 내게 있어서는 이 점이 『사랑스런 내 인생의 새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듯하다.그래서 깃털을 가진 평화의 전사 ‘아나칸(Anakhan)’ 이야기에 그토록 감동받았던 것이다. “좋아요, 하지만 이 새들 이야기가 좀 과장된 것은 아닌가요?”라고 묻는 이가 있다면 나는 친애하는 그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요청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도 한때는 아시시(Assisi)의 성 프란체스코에게 가르침을 들었던 새들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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