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감성 세계

 

이 세상에서 길 잃은 천사들

포모사 아선 사형 (원문 중국어)

화재에서 보호자를 구한 개

5년 전, 신주 중화대학(中華大學) 부교수인 쉬원룽(許文龍) 씨와 그의 아내 왕제(王?) 씨는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했다. 이 개는 그다지 똑똑해 보이지 않아서 그들은 이름을 ‘꼬마 바보’라고 지었다. 놀랍게도 ‘꼬마 바보’는 결코 바보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아주 똑똑하고 인간 보호자의 생명을 심각한 화재에서 구하기까지 했다.

2년 전 어느 날 저녁, 왕제가 물을 끓이다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깐 자리에 누웠는데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그 물이 다 끓고 졸아들자 불이 났다. ‘꼬마 바보’는 불이 난 것을 감지하곤 주인을 깨우려고 발로 긁어댔다. 그러나 그녀는 깊은 잠에 빠져 일어날 줄을 몰랐다. 마침내 그는 침대로 뛰어올라 그녀를 바닥으로 밀어 떨어뜨리고 계속 침실 문을 긁었다. 왕제는 문을 열어 보고선 거실이 짙은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알고 재빨리 대피했다. 단 몇 초만 늦었더라면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쉬원룽 부부는 생명을 구해 준 ‘꼬마 바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유기견 두 마리를 더 입양했다. 그들은 또한 대중들에게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하고 일단 기르기로 했으면 개를 버리지 말고 평생 동안 보살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Mr. and Mrs. Hsu and the three stray dogs that they have adopted. In the middle is Little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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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견꾼에서 개 보호자로

한훙다오(韓宏道) 씨는 전에 불법 투견장을 운영했지만, 유기견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뒤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애완견 식당과 동물 구조 센터를 시작해 유기견들을 돕기로 했다.

올해 3월 말 어느 날 저녁, 교통사고가 난 한 씨의 차가 길 옆으로 미끄러져 경사지 4미터 밑으로 떨어졌다. 그가 친구와 함께 차에서 기어나와 보니 완전히 황무지였고 방향도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들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개 한 마리가 보였다. 그 개는 짖지도 않고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가만히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개를 따라서 30분 정도 걸은 끝에 결국 인가를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그 개는 ‘아고우월드 동물보호협회’가 한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한 지 얼마 안 된 유기견 ‘계란 노른자’였다. 동물보호협회의 책임자 천장안(陳長安) 씨에 따르면 한 씨의 사고가 일어난 날 저녁, ‘계란 노른자’가 아고우월드로 돌아오지 않아서 자원 봉사자와 함께 찾으려고 나섰다가 한 씨와 그의 친구를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한훙다오 씨는 자신들의 생명을 구해 준 ‘계란 노른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아고우월드 측에 동물병원으로 사용할 집 세 채를 기부하는 한편 자신도 타이베이에 애완견 식당과 동물 구조 센터를 개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씨는 “개들은 이제 나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라고 말하며 유기견들에게 ‘다시는 고통 받지 않는 삶’을 주기로 맹세했다.

 

한홍다오 씨와 그의 애견들.
생명을 구한 영리한 개 ‘계란 노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