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의 편지
영원하신 신
사랑하는 스승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엄청난 행운으로 황금시대 2년(2005년) 2월 말에 헝가리 선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참 쏜살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줄곧 스승님의 무한한 사랑과 축복에 감싸여 매 순간마다 믿기 어려운 기쁨을 경험했기 때문에 제게 그 시간은 결코 끝나지 않는 아름다운 꿈으로 남아 있습니다.
스승님과 함께 보낸 6일 밤낮은 제 생에 가장 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실 때마다 온 마음을 다해서 스승님의 고귀하고 자애로운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지만 그래도 부족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때로는 주위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흥분조차 느끼지 못한 채 광대한 겨울 하늘과 눈 덮인 대지 사이에 오직 저의 영혼과 스승님만 남아 서로를 말없이 응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스승님, 그때 그 느낌은 이 세상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정말 믿기 어려웠던 일은, 우주에서 가장 진기하고 희귀한 선물을 스승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행운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어쩌다가 그것을 받을 수 있었는지 종종 의아해하곤 합니다.
헝가리 선에서 돌아온 이후로 제 거실 한쪽은 밤마다 명상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요 1년 동안 안락한 침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으며 포모사에서 구입한 명상 의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성인들이 모인 관음 대가족의 일원이 되어 삶과 죽음의 고통스러운 굴레에서 벗어나고 마야의 통제에서 자유로워져 스승님의 성스러운 빛에서 영원히 살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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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의 삶은 지극히 평화롭고 단순하며 행복합니다. 저는 어느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으며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온 마음을 다해 수행하면서 하늘이 불러 주실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때가 되어 내면의 스승님께서 며칠 내로 빨리 세속의 일을 마무리하도록 알려 주시면 저는 아무 미련도 없이 기쁜 마음으로 스승님을 따라 영혼의 고향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당신은 제 인생의 영원한 신이십니다!
스승님께서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고 아름다우시길 기원합니다!
당신의 충실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제자 왕시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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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시두 사저는 스페인 발렌시아 중국어 학교 교장이며스페인 발렌시아 화교회 회장과 전세계 12개 시인 협회 중 하나인 유럽 중국 시인 협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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