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개 클럽(New Zealand Kennel Club, NZKC)은 올해 인간에게 사랑을 가져다주는 뛰어난 모범을 보인 똑똑하고 사랑 많은 개 세 마리에게 상을 수여했다. 개 클럽은 각 수상견들에게 메달과 더불어 1년치 양식도 함께 전했다.
한 살짜리 폭스테리어 암컷 제스(Jess)는 용기와 자기희생의 고귀한 품성을 지녔다. 올해 7월, 제스는 주인 로버트 버클리(Robert Buckley)의 집이 맹렬한 불길에 휩싸이자, 도망치는 대신 계단을 뛰어올라가 큰 소리로 미친 듯이 짖어 깊이 잠들어 있던 주인을 깨웠다. 이에 버클리는 세 딸을 데리고 탈출해 무사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 개 클럽은 제시에게 영웅견 상을 수여해 주인 일가의 생명을 구한 영웅적인 행동을 표창했다.
일곱 살 독일 셰퍼드 트루데(Trude)는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을 주는, 뉴질랜드에선 유일한 개이다. 학기 중에 트루데는 매주 금요일마다 버크데일(Birkdale) 초등학교 도서관으로 자원 봉사를 가서 읽기와 의사소통 방면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자기 앞에서 소리내어 책을 읽도록 하게 한다. 이 개는 한 학생씩 책을 읽을 때마다 잠자코 경청할 뿐, 절대 초조한 내색을 보인다거나 하지 않는다. 지난 4년 동안 트루데의 애정 어린 도움으로 많은 어린이의 읽기 능력이 향상되었고, 자신감도 생겼다. 뉴질랜드 개 클럽은 올해 은퇴를 하는 트루데에게 ‘올해의 봉사견 상’을 수여했다.
주디(Judy)는 암컷 보더콜리 잡종견이다. 주디가 태어나자마자 그 주인은 주디와 그녀의 다른 11마리의 형제들을 고의적으로 개천에 던져 넣고 총을 쐈다. 운 좋게 착한 사람 덕분에 개천에서 목숨을 건진 주디는 그 집의 애완견이 되었다. 16년이 흐른 지금, 주디의 주인은 주디가 줄곧 특별한 사랑을 갖고 있었다고 칭찬하면서 주디가 매우 똑똑하고 충성스럽고 관대하다고 말한다. 이에 뉴질랜드 개 클럽은 주디에게 올해의 애완견 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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