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감성 세계

 

 

 

 

감성 있는 모든 존재들을

존중하고 보호하라

 

 

 
 
포모사 럭키 동수 (원문 중국어)

어느 날 한 동수와 같이 집 근처 거리를 산책하고 있을 때 작은 떠돌이 개 한 마리가 풀밭에서 불쑥 뛰어나와 꼬리를 흔들며 친근하게 우리의 발을 핥았다. 이 개는 피부병이 아주 심각했다. 몸에 털이 1/5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았고 고약한 냄새가 나서 정말 딱해 보였다. 그때 문득 스승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내가 온 세상의 무수한 개들을 다 돌볼 순 없어도, 도움이 필요한 개들을 보게 되면 그들을 돌봐 주고 도와야 한다고 느낍니다(뉴스잡지 164호 ‘깨달은 스승의 생활경’).” 그래서 즉시 ‘홍항권 유랑동물 보호협회(紅項圈流浪動物保護協會)’ 지부에 연락을 취했더니 그쪽 대표가 개를 최신 시설을 갖춘 동물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했다

신의 은총과 더불어 모든 이의 사랑 어린 보살핌을 받고 채식을 한 덕분에 생후 3개월 된 이 하얀 개는 털도 다시 전부 나고 아주 예쁜 모습이 되었다. 이 개는 다정하고 이해심이 많았는데, 특히 노인들을 보면 언제나 좋아서 뛰어올라 그들의 얼굴을 핥곤 한다. 마치 그분들에게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 이 개를 돌보는 동안 우리는 이 개가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사람들에게 신경쓰지 않을 때를 빼고는 순간적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거의 100%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개의 회복을 돕는 과정에서, ‘홍항권 유랑동물 보호협회’의 자원 봉사자들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개 돌보기에 관한 상식들을 알려 주었다. 이 협회는 동물들의 복지에 관심을 두고 힘없는 동물 친구들의 존엄성과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자원 봉사자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들은 매일 음식을 먹이고 치료를 해주고 멸균 소독을 제공함으로써 떠돌이 동물들을 돕는다. 또 사람들에게 집 없는 동물들을 입양하여 직접적인 도움을 주도록 장려하고, 재정적인 도움을 제공하거나 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이 밖에 다른 동물 단체들과 협력하여 동물 유기 방지, 애완동물 소독의 중요성 등과 같은 긍정적인 개념을 전파시킨다. 곧바로 주인을 찾지 못한 동물들은 빨간 목걸이를 걸어 식별 가능하게 한다. 이런 동물들은 계속 주변에 살면서 지역 주민들이나 봉사자들로부터 규칙적으로 음식을 제공받는다. 빨간 목걸이를 한 개들은 훈련을 받아 지역 경비견이 되기도 한다.

‘홍항권 유랑동물 보호협회’가 하는 일들은 정말 높이 칭찬할 만하다. 모든 이들이 집 없는 동물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들의 삶이 존중되고 그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거처가 주어짐으로써 진실로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사는 황금시대의 참된 의미가 구현될 수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