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말씀

영적 순수함을 유지하려면 채식 성분을 확인하라

 

 

 

칭하이 무상사/ 2001. 12. 26.
미국 플로리다 (원문 영어) 비디오 테이프 No. 730

“나는 매일 명상하는데 수확이 없어.”, “난 채식을 하는데도 문제가 있어.”와 같은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예, 그런 일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면 음식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때로는 내 시자조차 실수를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피클을 사러 갔다가 채식인 줄 알고 사 가지고 오는 겁니다. 하마터면 먹을 뻔했지요! 그러나 다시 읽어 보자 피클 안에 생선 소스가 조금 들어가 있었습니다. 어울락인, 태국인 같은 일부 아시아 사람들은 자기네 전통에 따라 채소 피클 안에 생선 소스를 첨가해 맛을 좋게 합니다.

그러니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때로는 겉보기엔 무해한 과자 속에 많은 것들이 첨가돼 있기도 합니다. 과자 성분을 다 읽고 나자 더 이상 다른 과자를 보고 싶지 않지요. 성분 목록이 정말 길거든요! 때론 작은 글씨로 쓰여 있고 게다가 아주 길기까지 합니다. 콩나물이나 토마토를 살 때 목록을 읽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스승님 웃으심) 지금은 유전자 변형 식품까지 있습니다. 그들이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간다면 얼마 후엔 물건을 살 때 긴 성분 목록을 읽어야만 할 것입니다. 신선한 토마토가 포장돼 있어도 여러분은 주의 깊게 읽어야 합니다. “성분: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콩, 글루타민산염.” 토마토 안에 온갖 게 들어가 있는 거지요! 그러니 토마토 하나만 먹으면 다른 건 먹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경제적인 생각이군요. (스승님 농담하심)

그래도 세상에! 아주 긴 성분 목록을 읽어야만 아무 해도 없어 보이는 그 과자가 정말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때론 모든 성분이 다 채식이기도 해요. 채소, 콩•••••• 그러다가 ‘계란’이 나오지요. (스승님과 대중 웃음) 가끔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란’이라고 적힌 걸 못 봤는데,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읽어 보자 ‘난백(계란 흰자)’이 있었습니다. 칸이 모자라서 글자를 떨어트려 놓았던 거지요. 그래서 ‘난백(egg whites)’이라고 되어 있지 않고 ‘e’를 쓰고 다음 줄에 ‘gg whites’라고 씁니다. 그것도 제일 마지막에요. 그래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계란’이 안 적혀 있는 걸로 보이거나 ‘계란’은 안 보이고 ‘gg whites’가 들어 있는 걸 먹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난백’이라고 적어 놓습니다. 난 이미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백’을 찾습니다. 재빨리 읽으면서도 계란뿐 아니라 난백에도 주의를 기울입니다. 지금은 경험이 더 쌓여서 두 글자, 또는 ‘말린 고기’와 같은 많은 단어를 찾아냅니다. 대부분 과자에서 ‘계란’과 ‘난백’을 많이 찾을 수 있었는데 ‘난-황’이라고 적힌 것도 있어 놀랐습니다. (스승님과 대중 웃음)

 
먹기 전에 먼저 확인하라

 

미안해요. 웃고 싶지만 사실 난 울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이 세상에서 과자를 먹고 싶어할 뿐입니다. 우리가 채식을 하는 것은 그저 삶을 단순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단순한 삶, 고귀한 이상이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고도로 복잡한 성분 목록을 읽어야 합니다. 세상에, 그들은 대체 어디서 그 많은 성분을 찾아서 불쌍한 과자 안에 넣는 걸까요? 나의 어머니 시대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과자를 먹으면 그냥 과자를 먹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먹기 전에 목록을 끝까지 읽고도 살아 있을지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때로는 매우 배가 고파도 계속 읽어야 하니, 슈퍼마켓에서 쓰러질 수도 있지요. 그래서 난 쇼핑을 자주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떤 이유로 직접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계란이 안 들어간 과자나 케이크를 사는데, 장주들이 과자를 좋아해서 산더미처럼 많이 삽니다. 선반에 있는 걸 다 사지요. 가게 점원이나 계산원은 말합니다. “당신이 이걸 다 먹을 건가요? 오, 안 돼요! 그럼 살쪄요!” (스승님과 대중 웃음)

우리가 쓸데없는 얘기를 많이 했군요. 그래도 채식을 하면 좋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적어도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거지요. 우리가 성분 읽는 걸 귀찮아한다면 말예요. (대중 웃음) 그게 도움이 됩니다. 일 분 정도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성분이 그렇게 복잡하지만 않으면 더 많이, 더 빨리 살 겁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으면 한두 개 사고 말지요. 그러면 적어도 여러분은 그렇게 많이 사지 않을 것이고 그것에 대해 한바탕 웃을 수도 있지요. 육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웃을 일이나 있겠습니까? 그들은 그렇게 많이 읽을 필요가 없잖아요? 여러분만이 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린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대중 웃음) 내가 다른 주(州)나 다른 국가를 여행하면 문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지요! 장소도 낯설고 물건도 낯설다 보니 ‘난백’을 찾는 일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스승님과 대중 웃음)

잘못된 것을 먹느니 안 먹는 게 낫다

지금은 그래도 전보다 많은 케이크나 과자가 좋아졌지만 어떤 건 성분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때론 내 시자는 그냥 괜찮다고 추정합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애플파이를 샀을 때 계란이 안 들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애플파이를 보면 이것도 문제없을 거라고 여기는데, 문제는 상표가 다르다는 거지요! 애플파이에 왜 계란을 넣는지 모르겠어요. 애플파이 요리법엔 계란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니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된 걸 먹느니 차라리 안 먹는 게 낫습니다. 바로 알아차릴 겁니다. 잘못된 걸 먹으면 속이 안 좋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그날 명상이 엉망이 될 테니까요. 공허하게 느껴지고 편안하지 않을 겁니다. 몸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뻣뻣한 것 같기도 하고 불편하고 이완되지 않고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좀 둔해진 것 같고 깊게 명상할 수도 없겠지요. 뭔가 잘못된 것 같지만 도통 그 이유를 알 수 없는데, 사실 그건 바로 ‘계-란’이나 ‘난-황’ 때문인 겁니다.

그것 때문입니다. 단순히 고기•독성•계란이 들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재료가 된 동물의 느낌이 문제인 겁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죽인 방식, 또는 비좁은 닭장에 닭을 가두고 강제적으로 계란을 낳게 하는 축산 방식 때문에 그런 거지요. 닭은 매일 먹고 계란을 낳고 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거기엔 부정적인 나쁜 느낌, 고통, 슬픔, 공허함, 무의미함밖에 존재하지 않게 되며, 이런 것들을 먹으면 갑자기 의미 없게 느껴집니다. 몸이 갑자기 기운이 없어지고 무미건조하고 힘들고 굳은 느낌이 듭니다. 그건 확실히 음식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아주 쉽게 분간합니다. 명상을 해서 알아볼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