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예술
스승님의 그림에서
신의 사랑을 발견하다
판 동수/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원문 어울락어, 영어)
입문하고 얼마가 지난 후 스승님은 내게 놀랍고도 잊지 못할 체험을 선사해 주셨다. 하지만 ‘천상의 꽃(Heavenly Flowers)’이란 그림을 볼 때까지 나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체험을 한 게 명상 중이었는지 잠자던 중이었는지 확실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림 속의 꽃들을 보는 순간 체험에서 보았던 꽃들이 기억났다. 그 꽃들은 수정처럼 투명하고 다이아몬드처럼 찬란했지만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무수히 많은 꽃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부드러운 자장과 찬란하고도 장엄한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천상의 꽃’을 보고 또 볼 때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그 체험이 떠오르곤 한다. 또한 자비로운 마음과 훌륭한 솜씨로 이 그림을 그려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게 해주신 스승님께 감사하게 된다. 그후로 나는 스승님의 그림들을 볼 때면 스승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사람들에게 천국과 진아를 일깨우기 위한 것임을 깨닫곤 한다. 마찬가지로 그림 ‘동굴’을 처음 보았을 때도 깜짝 놀랐다. 그 순간 입문할 때 터널 속으로 빙빙 돌며 빨려 들어가던 느낌이 떠오르면서 그 당시 내 영혼이 이 터널을 통해 육신의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나중에 나는 우리의 영혼이 육신을 떠나거나 육신으로 다시 돌아올 때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스승님께서 이미 천국으로 향하는 ‘문’을 부드럽게 기름칠해 놓으셨다는 스승님의 설명을 들었다. 최근에는 ‘향수(鄕愁)’에서 멋진 체험을 또 한 번 하게 되었다. 그날 평소처럼 앉아서 명상을 하고 있었는데, 불편한 느낌이 있어서 명상이 잘 안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향수’가 나타나더니 점점 더 커지는 것이 보였다. 그림 안에 있는 반으로 쪼개진 과일이 점점 커지더니 온 우주를 덮었고 나 자신이 그 안의 검은 씨처럼 아주 작게 느껴졌다. 나는 내가 바로 ‘향수’라는 우주 속에 있는 하나의 작은 입자로서 검은 씨들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빛을 통해 다른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에 있는 모든 입자들을 포함해 온 우주가 엄청난 속도로 앞으로 전진했다.
나는 그림의 심오한 영적 의미 중 아주 작은 일부분을 체험했다는 것을 안다. 그나마 완전히 이해한 것도, 높은 수준에서 이해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를 감동시킨 것은, 우주 안의 모든 창조물을 색•모양•성격•구조•생활 환경 등에 따라 각기 창조하신 신의 무한한 사랑이다. 이 모든 각 세부들은 정말 디자인이 독창적이다. ‘향수’에 대한 내적 체험을 한 후 자연을 볼 때마다 신이 모든 존재들 안에 당신의 사랑을 담아 놓으신 것에 감사하게 된다. 이전보다 이러한 사실을 더욱더 잘 느끼고 있다. 스승님이 천상의 영감을 받아 예술을 창조하시며, 그 영감은 자연에서 비롯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휘황찬란한 우주의 경지, 내적인 체험과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던 기사가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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