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감성 세계  

재소자와 유기견을 이롭게 하는
일석이조의 교도소견 프로그램

포모사 신주 뉴스그룹
(원문 중국어)

 

 

황 소장과
그가 돌보는 유기견들.

신주 교도소 황롱뤼(黃榮瑞) 교도소장은 개를 좋아한다. 그는 키우던 개가 죽자 유기견들에게 관심을 돌려 교도소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개들의 친구가 되었다. 얼마 후 개들은 정해진 곳에 와서 먹이를 기다리게 되었다. 언젠가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유기견들을 기르고 훈련시키는 내용을 방영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이에 영감을 얻은 황 소장은 포모사 최초로 교도소에 유기 동물의 집을 만들어 재소자들이 책임지고 그들을 먹이고 관리하고 훈련시키는 사례를 만들었다. 그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재소자들이 자기를 제어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생명에 대한 존중심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랐다. 훈련을 마친 개들은 입양될 수 있어서 유기견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계획은 그 즉시 ‘포모사 동물 보조 활동 및 치료 협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협회는 동물 보호소에서 적당한 유기견들을 선발해 주고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는 재소자들에게 개들을 돌보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지도해 주었다.

우선 재소자들은 자투리로 남은 금속판을 용접해서 개집을 만들었다. 교도소 측도 ‘교도소 개 훈련반’을 만들어 개를 좋아하거나 길러 본 적이 있는 7명의 재소자를 뽑은 뒤 개를 한 마리씩 맡겼다. 현재 포모사 동물 보조 활동 및 치료 협회 전문강사들이 주간 강좌를 열어 그 재소자들에게 개들을 돌보고 훈련시키는 법을 정기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한 달이 지나자 개들과 훈련사들 간에 애정 어린 유대감이 형성되었다. 훈련반의 재소자들은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개집에서 일하면서 개들을 먹이고 훈련시키고 목욕시키고 기생충이 생기지 않게 관리해 주고 있다. 개들은 이제 각자 자기 ‘짝’을 알아보고 지시에 따를 수 있게 되었다. 재소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참가자 중 한 명인 뤄 씨는 ‘교도소 개’와의 관계 속에서 애정과 신뢰를 쌓는 과정이 상당한 노력을 요하지만 개를 돌보고 훈련시키고 가꿔 주는 특별한 기술을 완전히 터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을 갈고 닦아서 출감한 뒤에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교도소견 프로그램이 성공함에 따라 교도소 측은 마약 수색견을 훈련시켜 교도소로 마약이 밀반입 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을 구상하게 되었다.

신주 교도소의 ‘교도소 개’ 계획은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뛰어난 성과를 보여 줬다. 재소자들은 자신감을 되찾았고 동물을 사랑하는 개념을 키우게 됐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 또한 한때 버림받았던 개들도 이젠 전문 훈련을 받은 후 늙은 재소자들이나 장기수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교도관들이 교도소 내를 순찰하며 보안을 점검할 때 도움을 주거나 외부로 입양되게 되었다. 교도소 개 계획이 포모사 내의 모든 교도소에 도입되어 재소자와 유기견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