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긍정적인 발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조용히 선도하는 유럽 도시들
영국 뉴스그룹 (원문 영어)

“기후변화는 세계적인 문제이지만
문제의 기원은 다분히 지역적이다.”

유럽연합 ‘지속 가능한 에너지 유럽 캠페인(Sustainable Energy Europe Campaign)’
페드로 발레스테로스 토레스(Pedro Ballesteros Torres) 간사

많은 유럽 도시들이 환경 보호를 지역적인 책임으로 삼고 있다. 그들은 실용적이고도 효과적인 계획들을 제안하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향해 조용히 선도하며, ‘교토의정서’에 정해진 목표 이상으로 나아가 전세계 환경 운동을 격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스웨덴 남부에 있는 작고 조용한 도시 벡셰(Växjö)이다. ‘녹색’ 휴양지가 된 이곳은 전세계 정치 지도자, 과학자, 사업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유럽연합의 ‘유럽 지속 가능한 에너지상(Sustainable Energy Europe Award)’을 수상한 바 있는 이 도시의 대단히 성공적인 성공적인 환경 사업에 존경을 보내고 그로부터 큰 깨우침을 얻는다.
탑타워 테크놀로지사(Top Tower Technology Co., LTD)가 만든 에너지 효율적인 조명의 실례.

벡셰의 환경 보호 노력은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다! 지역의 공업과 농업으로 심하게 오염된 인근 호수들을 정화하는 것을 계기로 이 도시의 환경 여정이 펼쳐졌다.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이 도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6년에는 획기적으로 30%까지 감소돼 세계 연간 1인당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인 3,236kg을 훨씬 밑돌고 있다. 벡셰는 1993년 대비로 2010년까지 50%, 2025년까지 70%를 감소시켜 화석 연료가 없는 도시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도시의 난방·동력 발전소이다. 그들은 석유 대신 지역 목재업에서 나온 목재 폐기물을 연소해 전기를 생산하고 발전 과정에서 가열된 냉각수를 지역 난방에 사용한다. 그리고 용광로에서 나온 재는 다시 숲으로 돌려보내 거름으로 삼는다.

1994년 벡셰는 전체 가로등을 절전형 전구로 바꾸기 시작했다. 시 당국은 2009년까지 이 사업을 완수해 연간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을 6천 톤가량 감소시킬 계획이다.

화석 연료의 대안

벡셰 시의 대중교통 사업 역시 화석 연료를 감소하기 위한 조처를 취했다. 그 일환으로 지역 하수 처리장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대중교통 시스템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당국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시내 어디서나 무료 주차할 수 있는 우대 조건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친환경 자동차를 구입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시의회의 보조를 받아 첨단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한 벡셰 시 택시들은 주행 거리를 20% 단축했다. 위성으로 택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이 장치 덕분에 최단 거리에 있는 택시가 손님을 태우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택시 기사들에게 ‘친환경 운정’ 강자를 실시해 연료 효율성이 가장 높은 방식으로 운전하는 법을 가르치며, 택시 회사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에탄올 차량, 바이오가스 차량을 운행한다.

도시 전 지역에서 많은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 개인 주택에 기름 대신 태양열 패널과 나무 화로를 설치하는 개인 주택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학생 기숙사에 개별 전기 계량기를 설치하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순수 목조식 아파트로 된 주거 지역을 새로 건설하는 일 등이 여기에 속한다. 벡셰 시는 목재 산업 지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철강이나 콘크리트에 비해 목재 생산과 수송에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더 깨끗해진 도시, 스톡홀름.
(사진: 해리핀[Harryfn], 출처: Dreamstime.com)

물론 주민 8만 명의 이 작은 도시만 지구 차원의 이 문제에 대처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1996년, 스톡홀름은 유럽에서 발의된 제우스(ZEUS: Zero and low Emission vehicles in Urban Society, 도시 사회 내 배기가스 무배출·저배출 차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그 도시의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선두로 하는 청정 차량 운행을 전면적으로 실시했다. 여기서 친환경 차량이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거나 킬로미터당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이 120g이 안 되는 차량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하이브리드 차와 경차가 여기에 해당한다. 시의회는 연료업계와 유럽연합과 공조를 취하며 바이오 연료의 공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그들은 중앙 정부, 비정부기구, 다른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해 청정 차량 구매자들에게 장려금과 세제 방면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제 스톡홀름 시의 청정 차량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나 된다. 유럽에서 청정 차량의 비율이 가장 높은 스톡홀름은 연간 20만 톤의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스웨덴의 항구 도시 예테보리(Göteborg)도 보다 푸른 지구를 만드는 여정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보통 대부분의 선박은 선박에 장치된 보조 디젤 엔진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데, 이는 에너지 소비가 높은 방식으로 심각한 오염을 초래한다. 예테보리 시는 풍력 터빈에서 나오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정박 중인 배에 동력을 공급하는 육상 동력 공급 체계를 개발했다. 이로 인해 항구 주변 지역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4%에서 97%까지 감소했다! 이 계획은 그 탁월한 환경 보호 업적으로 2004년 유럽위원회가 수여하는 ‘청정해양상(Clean Marine Award)’을 수상했다.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하는 현명한 선택들

육지 가정에 동력을 공급하는 해상 풍력 발전소.
(사진: 로딕스[Rodiks], 출처: Dreamstime.com)

덴마크 코펜하겐 시는 전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깨끗하고 믿을 만하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폐기 열에너지에서 97%의 열에너지를 확보한다. 이 시스템은 1984년, 5명의 시장이 메트로폴리탄 코펜하겐 열전도회사(Metropolitan Copenhagen Heating Transmission, CTR)와 협력해 수립한 것으로 CTR과 계열사인 VEKS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천연가스와 바이오 연료(짚과 목재)로 석탄을 대체한 열·동력 발전소로 결합된 이 시스템 덕분에 가구당 연평균 1,400유로를 절약하게 됐고 매년 203,000톤에 상당하는 석유, 혹은 665,000톤의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이 줄었다.

코펜하겐 시는 총 용량 1억 6천만 와트인 80개의 풍력 터빈이 설치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상 풍력 발전소도 갖추고 있는데, 이 정도면 덴마크의 15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덴마크 총 전기 소비량의 2%를 충당하기에 족하다. 해상에 설치된 터빈은 내륙에 설치된 터빈보다 전기를 1.5배 더 생산하며 이 설비로 연간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이 66만 톤 감소했다.

보다 깨끗한 공기, 건강한 신체-정말 수지 맞는 사업!

이 외에도 코펜하겐 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전거 환경을 제공해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1995년 코펜하겐은 도심 전역에 120개의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해 사람들이 자전거를 쓰고 되돌려주는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도입했다. 후원금과 광고비로 재원을 충당하고 정부와 민간이 합작한 이 사업은 비영리 조직인 ‘코펜하겐 시 자전거 재단(The City Bike Foundation of Copenhagen)’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재소자와 실업자들에게 도로를 관리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주민의 36%가 자전거를 타고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고 있는 데다 2015년까지 그 비율을 50%로 늘릴 목표를 가지고 있는 코펜하겐 시는 진정 ‘자전거 이용자의 도시’라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2005년 5월에 벨로브(Vélo’v) 계획이 시작되었다. 선불 회원 카드로 1유로를 내면 일주일, 5유로를 내면 일년 동안 시내 전역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리용(Lyon)과 빌뢰르반(Villeurbanne) 시 전역에 위치한 350여 곳의 자전거 대여소에 3천 대가 넘는 자전거가 있다.

2007년 7월에 시작된 파리 ‘벨리브(Vélib)’는 규모만 좀더 클 뿐 사실상 벨로브의 복사판이다. 15대 이상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는 대여점이 750군데가 넘어 총 10,600대의 자전거가 있는데, 베르트랑 들라노에(Bertrand Delanoe) 파리 시장은 이 벨리브 사업으로 2020년까지 도시 교통량이 40% 감소하길 기대하고 있다. 지역 사회 자전거 사업은 스톡홀름·바르셀로나·런던·독일, 그리고 네덜란드의 일부 도시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런던은 ‘도심교통혼잡비’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혼잡 구역 내 공공도로에서 운전하거나 주차하는 차량에 하루에 8파운드의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2007년 2월에는 혼잡 구역이 두 배인 38평방킬로미터로 늘어나 세계 최대가 되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앞서 부과제가 실시된 지역의 경우, 교통량이 20%가량 감소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하루 7만 5천 대의 차량이 감소된 것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이 20에서 30%, 즉 6만 톤 감소한 것이다. 자가 운전자들은 주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게 됐다.

2007년 8월에는 스톡홀름이 런던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교통혼잡비 부과제’를 도입한 도시가 되었다. 2006년에 실시한 7개월간의 시범 운영으로 이산화탄소 CO2 배출은 14%, 교통량은 22% 감소했다.
벨로브 사업에 이용되는 자전거. (사진: 자크[Jakezc], 출처: Dreamstime.com)
교통혼잡비 부과제를 통해 도심의 교통량을 감소시키는 런던.
(사진: 스티븐 핀[Stephen Finn], 출처: Dreamstime.com)
교통량을 줄이고자 시민들에게 자전거를 많이 타도록 권장하는 파리.
(사진: 데이빗 휴즈[David Hughes], 출처: Dreamstime.com)
바르셀로나의 거대한 태양열 패널. (사진: 앤드류 챔버스[Andre w Chambers], 출처: Dreamstime.com)

지역 차원에서 환경 보호 운동을 펼친 또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는 바르셀로나의 태양열 사업이다. 2000년 태양열 조례(STO)를 시행한 최초의 유럽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모든 신축 건물, 보수 건물, 용도 변경 건물에서 사용되는 온수의 60%를 태양열로 공급할 것을 의무화했다. 이 조례는 개인 건물, 공공건물 모두에 적용되며, 2,800시간이나 되는 도시 연평균 일조 시간을 활용하도록 제정되었다. 바르셀로나 에너지국(Barcelona Energy Agency, BEA)의 관리 하에 이 조례를 실행한 덕분에 연간 250억 와트가 넘는 전력이 절약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인 전역의 십여 개 도시가 이 사업에 동참해 현재 형태는 유사하나 시행 절차가 덜 까다롭고 덜 엄격한 규정을 국법으로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국제간의 협력과 실천, 그리고 각국의 전체 국민들의 협력과 실천이 요구되는 그야말로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문제는 지방에서 기인한 것이며, 각급 정부, 각종 단체에서 지구상의 모든 개인에 이르기까지 그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신이 우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지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효과적인 방안들을 제안하고 용감하게 책임지고 있는 이들 유럽 도시에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 우리 모두 그들의 행동과 정신에 깨우침을 얻어 일상생활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이 멋진 지구를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실천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