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토픽

임계점
기후변화의 적색 경보

 

미국 뉴스그룹 (원문 영어)

지구 온난화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하지만 그 긴급성과 중대성,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서는 그리 광범위한 이해를 얻고 있지 못하다.

지구 환경은 정교하게 짜여진 망토와 같다. 그러나 1800년대 초부터 화석연료의 무절제한 사용, 산림 벌목, 산업화 같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방출된 과도한 양의 온실가스가 대기 속에 갇히게 됨으로써 자연의 정교한 균형이 붕괴됐다.

최근 영국의 선도적인 기후 학자들이 진행한 한 연구에서는 기후변화의 ‘전환점’, 즉 지구의 기후와 환경, 서식 생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연쇄 효과를 초래할 기온 상승의 임계점에 이른 지역을 선정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스트앵글리아 대학(University of East Anglia)의 팀 렌튼(Tim Lenton) 교수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일 심각한 위협은 북극해의 얼음과 그린란드 대빙원(大氷原)의 임계점입니다. 그 밖에 적어도 다섯 가지의 요인들이 임계점에 가까워질 것이며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렌튼 박사가 말하는 ‘임계점’이란, 기온이 섭씨 0.5도에서 2도 상승할 경우 그린란드의 대빙원과 북극해 빙하의 해빙이 증가되고, 이렇게 되면 해수면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빙하가 없어짐으로써 이 지역의 태양열 반사가 중단되어 대기 온도가 계속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더 광범위한 해빙이 진행되고 홍수와 가뭄, 해저로부터의 유독 가스 대량 배출, 동·식물 종의 대량 멸종과 같은 자연재해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 지구는 그 연쇄 반응으로 인도 계절풍(몬순)이 붕괴되고 아마존 열대우림과 극북 지역 아한대림이 고사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 지구의 기온이 5°C 이상 상승하면 더 많은 얼음이 녹아 겉잡을 수 없이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며 예측 불가능한 기상 패턴이 재앙 수준에 도달해 다른 종들은 물론이고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할 것이다.

다음 지도는 렌튼 교수의 보고서에 실린 위험 지역과 빙하·대빙원의 해빙 정도를 보여 준다.


 

http://image.guardian.co.uk/sys-files/Guardian/documents/2008/02/05/World_Tipping_map_0502.pdf

그러나 현실은, 온난화의 연쇄 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기후에 일으키는 전단 지연(shear-lag) 효과로 인해 임계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렌튼 교수의 계산보다 훨씬 더 빠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의 ‘지구변화자문위원회(Advisory Council on Global Change)’가 제출한 보고서에서는 지구가 현재 아주 위험한 상태로 향하는 데 있어 가속도가 붙었다고 지적했다. (http://www.wbgu.de/wbgu_jg2007_engl.html ) 마찬가지로, 노르웨이 기후 전문가 올라브 오르하임(Olav Orheim) 박사가 최근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북극 만년설이 감소 속도가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훨씬 빨라서 2007년에는 만년설의 표면적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령 올해 지구 온도가 변함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북극의 영구 빙하층은 계속해서 녹아 없어질 것이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지 최근호에 실린 또 다른 기사도 빙하 해빙의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에서 사용되는 모델의 편중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말하자면 기후변화의 결과가 그 계산값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더 빨리 일어난다는 뜻이다.

칭하이 무상사는 진작부터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시고 다음과 같이 지적하셨다. “기후는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가 따뜻해지면 다른 것도 따뜻하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바다가 따뜻해지면 얼음을 녹입니다. 얼음이 있을 때는, 얼음이 열을 반사하기 때문에 바다가 그리 따뜻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바다가 얼음을 녹이기에 충분히 따뜻하기 때문에 열을 반사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가 더 따뜻해지는 거죠.”

그러므로 지구 온난화가 회복 불가능한 전환점에 다가서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기후변화는 전적으로 인간 활동에 관련된 문제이므로 경제 대책, 법률, 심지어 음식과 같은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의 모든 면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그렇다. 우리 음식을 새롭게 평가해 봐야 한다! 육류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화석연료의 비효율적인 소비와 가축 폐기물에서 나오는 메탄·암모니아 같은 더욱 강력한 온실가스를 고려해 본다면, 예컨대 미국인의 육류 위주의 식단이 철저한 채식, 즉 비건 식단에 비해 1.5톤이나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채식인, 비건이 되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것을 막고 이 아름다운 행성을 구하는 가장 강력하고도 즉각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http://www.guardian.co.uk/environment/2008/feb/05/climatechange
http://www.telegraph.co.uk/earth/main.jhtml?xml=/earth/2008/02/05/eatip105.xml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448/n7150/full/448136a.html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2008년 2월호 (통간 298호) 60쪽
http://www.sciam.com/article.cfm?id=the-unquie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