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하자

 

꼭 읽어야 할 책

6도의 변화:
더워진
지구의 미래

 

지구 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우리는 멸종될 수도 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미국 뉴스그룹 (원문 영어)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환경 문제 방송 해설자인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 씨는 3년에 걸쳐 5대륙을 여행하면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목격했다. 알래스카 툰드라 지역의 해빙에서부터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Tuvalu)가 바다에 가라앉는 상황, 나날이 넓어지는 내몽골 불모 지대, 사라지는 페루 열대 산악 빙하, 중국의 홍수와 폭풍우로 인한 토양 침식에 이르기까지 라이너스 씨는 자신이 직접 수집한 증거들을 모두 기후변화를 다룬 저서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High Tide: The Truth About Our Climate Crisis)』에 수록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라이너스 씨는 화석연료 위주의 생활 방식이 기후와 환경,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 증거와 이론적 근거를 광범위하게 연구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관한 충격적인 두 번째 저서 『6도의 변화: ­더워진 지구의 미래(Six Degrees: Our Future On a Hotter Planet)』를 출간해 세상 사람들에게 또 한 번의 경종을 울리기 전까지 옥스퍼드 대학 래드클리프 과학 도서관에서 몇 달 동안 동료평가를 받은 수천 편의 과학 논문을 읽었다.

이 두 번째 책에서 그는 과학 연구와 첨단 컴퓨터 모델링에서 수집된 자료와 지구 역사상 나타난 고기후의 발견을 바탕으로 하여 기후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기후가 한층 더워진 미래의 상황과 그것이 가져올 결과를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과거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난 극적인 기후변화 시대를 검토하여 온난화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환경에 미칠 무서운 영향에 대해서도 예측한다.

『6도의 변화』 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가 2001년에 제출한 ‘제3차 평가 보고서’(http://www.ipcc.ch) 에 맞추어 서술하는 방식을 따랐는데, 매 1°C를 한 장(章)으로 하여 온도 1°C 상승이 지구와 지구의 생물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싹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1°C 상승에서부터 ‘임계점(tipping point)’이 되는 3°C, 인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생명체의 멸종을 가져오는 6°C 상승까지, 이런 대재앙이 바로 인간 활동으로 인해 초래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믿어지지 않는다. 이 지구를 위험에 빠뜨린 우리가 즉시 온실가스 방출을 억제할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아 이 지구를 잃게 될 것이다.

섭씨 1도 상승

온도가 1°C 올라가면 반 년만에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고, 통상적으로 허리케인이 없는 남대서양 연안이 허리케인의 내습을 받는다. 미국 서부에 극심한 장기적 가뭄이 발생한다.

섭씨 2도 상승

빙하가 점차 녹아 없어지면서 북극 곰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산호초도 점점 사라진다. 지구의 해수면이 7미터 상승한다.

섭씨 3도 상승

아마존 열대우림이 점점 사라지고 극심한 엘니뇨 기후 이변 현상이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유럽은 과거에는 거의 없던 극심한 여름 열파를 반복적으로 겪는다. 수천만 혹은 수십억의 사람들이 아열대 지역에서 중위도 지역으로 이주한다.

섭씨 4도 상승

해수면이 상승해 연안 도시가 물에 잠긴다. 빙하의 소멸로 많은 지역에 깨끗한 물이 부족해진다. 남극 대륙의 일부가 붕괴되어 해수면 상승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영국 여름 기온이 섭씨 45도가 된다.

섭씨 5도 상승

사람이 살 수 없는 지대가 확산되고 대도시 용수 공급원인 설원과 대수층(帶水層)이 고갈되어 수백만 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 인류 문명은 이러한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파괴될 수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고통 받을 것이다. 양극 지방에는 더 이상 얼음이 존재하지 않고 이와 함께 해양생물이 대량 멸종하고 대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해 연안 지구를 파괴할 것이다.

섭씨 6도 상승

온도가 6도 올라가면 95%에 달하는 생물이 멸종될 것이며, 살아남은 생물들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폭풍과 홍수를 겪게 된다. 황화수소와 메탄으로 인한 화재가 불시에 발생한다. 이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원자폭탄과도 같다. 박테리아 외에는 어떤 생명체도 생존하지 못한다. 이른바 ‘지구 최후의 날’의 시나리오가 상연될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지구 생태계의 복잡성으로 인해 기후변화의 실상은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초래할 결과에 대한 숱한 예언들은 사람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라이너스 씨는 자신이 수집한 모든 자료를 검토하면서 실상이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비밀에 부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실제로 어떤 예언들은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은 이미 여름 열파가 시작되어 인류의 건강, 특히 노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워진 날씨는 국지적으로 말라리아와 다른 질병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국의 빙하가 매년 7%씩 감소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빙하에서 용수를 얻는 3억 인구가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인도 로하차라 섬(Lohachara Island)은 급속도로 녹는 빙하로 완전히 물에 잠겨 주민 7만 명이 강제 이주해야 했으며, 2000년에는 파푸아뉴기니 요크공작 섬(Duke of York Island)의 저지대 주민 2만 명도 해수면 상승 때문에 이주해야 했다. 이처럼 미묘하게 서로 연결된 생태·사회 체계 안에서, 지구의 온도 상승은 연쇄 작용을 일으켜 식량과 물이 부족해지고 그와 함께 더욱더 많은 기후 난민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고 라이너스 씨가 독자들에게 지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명백하고도 분명한 경고를 보내면서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듯’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대대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이제 이 ‘불’이 인간과 관련된 활동으로 야기되었으며 이론적인 분석을 근거로 볼 때 온실가스 방출로 유발된 온도 상승이 최고점인 ‘6도’에 도달하기까지 채 10년도 남지 않았다는 점이 명확하게 알려진 이상, 아래 표에서 보이듯이 현재 2도의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신속하게 행동하여 탄소와 메탄가스 방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표: 탄소 방출량과 기온 상승 *

도수 변화

섭씨 온도 변화

CO₂ 농도 지표

1도 0.1-1.0°C 350ppm (현재 수준 380ppm)
2도 1.1-2.0°C 400ppm
3도 2.1-3.0°C 450ppm
4도 3.1-4.0°C 550ppm
5도 4.1-5.0°C 650ppm
6도 5.1-5.8°C 800ppm

*표 출처: 『6도의 변화: 더워진 지구의 미래』
279 쪽

 

『6도의 변화』 는 지구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히 정치 지도자와 정책 결정자들이 탄소와, 메탄과 같은 다른 온실가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을 실시해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경종이다. 현재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책임이 인류 활동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 채식(비건)과 같은 보다 건강하고 보다 행복하고 보다 상호 연관된 생활 방식을 채택해 지구를 구해야 한다. 되돌릴 시간은 이제 많이 남지 않았다. 지구 온난화는 현실이며, 이것은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과 연관된 문제이다. 그러니 지금 즉시 행동을 취하여 지구 온도를 낮추자.

참고:
http://www.opendemocracy.net/arts/mark_lynas_4470.jsp
http://www.suprememastertv.com/bbs/board.php?bo_table=sos&wr_id=58
마크 라이너스의 『6도의 변화: 더워진 지구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