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뽑은 수행 문답

신은 체험할 수만 있을 뿐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칭하이 무상사/ 1999. 6. 6. 영국 런던 (원문 영어) DVD No. 662

질문: 신을 정의해 주시겠습니까? 당신은 ‘신’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시는데, 당신에겐 그것이 어떤 의미입니까?

스승님: 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군요. 그건 사랑에 빠졌을 때 사랑을 정의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한 번 해보겠습니다. 다만 이 행성에서 가장 말을 잘하는 사람일지라도 인간의 유한한 언어로는 신을 찬미할 수 없을 것 같군요. (대중 박수) 나는 단지 신은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신에게서 왔고 신에게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분을 지고의 존재, 아버지, 어머니, 부처, 불조(佛祖), 불성, 알라 등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최고로 거룩하고 성스러운 이름이 ‘신’입니다. 그래서 나도 여러분에게 우리 아버지이자 만물의 창조주, 이 세상에 모든 생명과 사랑을 주신 그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임시로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합니다.

신이 없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숨도 쉴 수 없을 것입니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생각조차 할 수 없겠지요. 신은 모든 지혜와 행복의 근원입니다. 여러분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그때가 바로 천국의 행복에 매우 가까이 있고 신과 가까운 때입니다. 여러분 마음속에 가장 큰 사랑이 있을 때, 여러분이 무조건적으로 베풀 때, 그때가 바로 신이 여러분의 내면에서 나타난 때입니다. 내적•외적으로 이런 자질을 더 많이 드러낼수록 신과 더 가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은 우리가 말로 얘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신을 느낄 수만 있으며 신을 알고 누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은 무한한 사랑의 힘, 보호력, 용서와 안전함이기 때문이지요. 일단 신을 알고 그에게 의지하면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성경에서 “주는 나의 목자이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노라.”라고 했듯이 말입니다. 신을 알 때야 비로소 그렇게 말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