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시대

 

학교의
새로운 시작:

채식인 전용
점심 코너

미국 뉴스 팀 보도 (원문 영어)

튀김과 지방이 많은 음식으로 유명하고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심장마비 발병률이 높은 곳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온 미국의 ‘최남부 지방(deep South: 미국 남부 여러 주를 통틀어 일컫는 말)에서 결코 일어날 리 없을 것 같은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수년 동안 미국 고등학교 교내 식당의 육류가 없는 전형적인 채식 식단에는 밍밍한 샐러드와 과일, 치즈 피자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그레디 고등학교(Grady High School) 채식 동호회의 설립자인 미리암 아치봉(Miriam Archibong)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샐러드로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으며 치즈 피자 또한 너무 기름진 탓에 건강에 좋진 않다고 한다. 이런 좁은 선택의 폭에 미리암은 크게 좌절했고 다른 많은 채식주의자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들은 교내 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늘려 주기만을 고대했다.

2년 전, 이 채식 동호회는 마침내 목적을 달성했다. 그레디 고등학교가 미국 학교 중 최초로 채식 롤, 파스타 샐러드, 채식 햄버거, 채식 피자, 그리고 두부로 만든 슬로피 조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춘 채식인 전용 코너를 마련했던 것이다. 당초 채식 동호회 소속 30명의 학생들을 위해 고안된 채식인 전용 코너는 금방 인기를 얻어 육식을 하는 사람들까지 채식 코너에 줄을 서게 되었다. 이 교내 식당은 현재 1,200명의 학교 학생 중 400명에 달하는 학생에게 매일 채식 주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채식 코너에서 식사를 하는 비채식주의자 학생들은 고기가 안 들어간 메뉴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레디 고교의 채식인 전용 식사 코너 도입은 미국에서 최초인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의 고등학교들도 현재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레디 고교에 음식을 공급하는 소덱스호(Sodexho) 사의 탐 칼라한(Tom Callahan) 수석 부사장은 오리건 주 유진(Eugene) 시와 진보적이고 건강 지향적인 태평양 북서부의 다른 도시 학교들이 애틀랜타의 사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칼라한은 과거에는 회사에서 단순히 육류를 배제한 음식을 공급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나 지난해부터는 별도의 채식 메뉴를 유진에 도입했고, “현재는 채식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아동의 30%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교내 식당의 이런 최근 동향은 아동들의 먹거리로 고심하는 건강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교 식당에서 보다 건강에 유익한 선택권을 갖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의 해결책이 되고 있다. 즉, 점심 시간이 더 이상 피하고 싶은 시간이 아니게 된 것이다. 별 흥미로운 것도 없고 맛도 없는 식사는 이제 구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www.azcentral.com/health/diet/articles/0109veggie-lunches09-ON.html
http://www.jiskha.com/features/news/2006011703.html
http://mb.sparknotes.com/sparktalk.epl?t=332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