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실천

필리핀

신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고 계신다!

포모사 뉴스그룹 종합 보도 (원문 중국어)

 

올해 9월 28일 15호 태풍 ‘밀레뇨(국제코드명: 상산)’가 필리핀 곳곳을 강타하자 포모사 동수들은 이틀 후인 30일 바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필리핀으로 향했다. (자세한 내용은 175호 뉴스잡지 ‘사랑의 실천’을 참고하세요.) 그후 스승님은 다시 한 번 그 지역 주민들이 물과 도구 등 부족한 것이 없는지 살펴서 설비나 문제를 해결해 줄 방도를 제공하도록 지시하셨다.

이에 포모사 동수들은 다시 필리핀을 방문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았지만 물이 부족하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동수들은 ‘분명히 물이 필요한 곳이 있을 것이다. 어딘가 물이 부족한 곳의 사람들이 신께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에 스승님이 그런 지시를 내리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사해 본 결과 ABS-CBN 방송국을 통해 마닐라에서 차로 약 20시간 걸리는 외딴 소르소곤(Sorsogon) 주의 십여 만 명 주민이 물과 전기 공급이 끊겨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우리 전화를 받은 샐리 리(Sally Lee) 소르소곤 시장은 전기와 물 부족 문제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감동받았다며 거듭해서 감사의 뜻을 밝히고 우리에게 라울 리(Raul R. Lee) 소르소곤 주지사의 연락처를 알려 주었다. 리 도지사는 우리 전화를 받고선 주민에게 양수기용 발전기가 급히 필요하다고 밝히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자고 초청했다.

우리가 소르소곤에 도착한 지 20분도 안 되어 도지사는 각 분야의 관리자들을 이끌고 우리가 머무는 숙소로 찾아왔다. 그들은 현재 발전기 4대 외에 수질 여과에 필요한 염소 주입 펌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며 우리에게 정수장 실지 조사를 해보자고 권했다. 도지사는 급하게 필요한 도움을 자세하게 적은 성심 어린 편지를 한 통 적어 주었다. (별지 참조) 보이 로페즈(Boy Lopes) 수도부 관리부장은 감동된 목소리로 말했다.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을 찾아 다섯 단체에 전화를 했는데 갑자기 여러분이 때맞춰 나타나 소르소곤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물자를 제공해 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우리가 누군지, 또 어떻게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자를 알게 되었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10월 25일 마닐라로 돌아온 동수들은 그 즉시 발전기를 구입해 10월 31일에 다시 발전기 4대를 가지고 소르소곤을 방문했다. 그날 밤 사무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소르소곤 수도부의 바보뇨(Ronaldo G. Barbono) 장관과 로페즈 부장은 트럭 한 가득 실려 있는 염소 가루를 보고 뛸 듯이 기뻐했다. 11월 1일 아침 우리는 발전기 4대를 적절한 정수장에 설치했다. 이어서 오후에는 바보뇨 씨와 로페즈 부장, 수도부 엔지니어와 함께 이 정수장들을 돌며 정수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또 각 기계의 제조사와 제품명, 사용되는 상황 등을 기록하다가 염소 주입 펌프 4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1월 1일 저녁, 펌프를 사기 위해 다시 마닐라로 돌아가려고 할 때 로페즈 부장이 우리를 찾아와 말했다. “길지 않은 지난 10일간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회원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고 있던 발전기와 염소 가루를 가져다준 일은 정말 불가사의한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는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그들의 절박한 필요를 알 수 있었던 건지 무척 궁금해했다. 그래서 동수들은 스승님의 견본책자 한 권을 건네주며 말했다. “우리는 스승님의 사랑 어린 지시에 따라 이 일을 진행했을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후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일어나 숨을 크게 들이쉰 후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느님 당신은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다 알고 계시는군요!”
보이 로페즈 소르소곤 수도부 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로날드 바보뇨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동수들과 함께 펌프장을 시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