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감성 세계  

유인원이 그린 그림 전시회

일본 뉴스그룹
(원문 일본어)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아키.

 

황금시대 3년(2006년) 11월, 유인원 그림 전시회가 일본 나고야 시 히가시야마(東山) 동물원에서 개최되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일본과 외국의 침팬지•고릴라•오랑우탄들이 그린 그림들이다.
그림마다 밑에 화가의 사진이 붙어 있는 유인원 그림 전시회.

히가시야마 동물원에 아키(Aki)라는 오랑우탄이 있는데, 그녀의 그림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아키는 22살이 되던 작년 3월에 첫 출산을 했는데, 새끼는 그만 태어난 지 12일 만에 죽었다. 새끼가 죽은 후 아키는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새끼를 끌어안은 채 슬퍼하면서 나흘 동안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 아키가 슬픔을 떨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던 동물 관리원은 아키에게 크레용과 도화지를 주었다. 그때부터 아키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키는 매달 크레용이나 펜을 손에 쥐고 많은 그림을 그린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 아키는 행복해졌다. 그때부터 아키가 그린 그림이 벌써 30점이나 된다. 관리원의 말에 따르면 아키는 주로 빨간색과 검은색, 초록색을 사용해 선을 그리는데, 도화지 전체를 다채롭게 만든다고 한다.

전시회 방문객들은 이 그림들이 환상적이고 화려하며 힘찬 느낌을 주는 것에 대단히 놀라워하며 이 그림들이 유인원들이 그렸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