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예술
아이리스-
마음 속의 꽃은 결코 지지 않는다
명상 사랑 동수/ 미국 일리노이 주 (원문 영어)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아이리스(Iris)』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읽었을 때, 첫 몇 페이지를 보자 난 곧바로 스승님의 아이리스 그림을 연상했다. 이 아름다운 푸른빛과 보랏빛 꽃에 밝은 황금빛 배경은 몽환적인 오로라 효과를 만들어 보는 이의 기억에 남게 한다. 만발한 아이리스 꽃은 참으로 생기 있고 활력으로 가득하여 막 웃음이라도 터뜨릴 것 같아 무궁무진한 어린아이 모험으로 이끌 것 같다. 마치 꽃이 여러분을 고무하기 위해 피려는 것처럼 또한 여러분의 마음을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함과 열정으로 채우려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이것은 꼭 헤르만 헤세의 『아이리스』 이야기에서 표현한 것과 같다. “어느 유년기의 상징 영혼이 채비가 되어 문을 열면, 그대와 내가 언제나 하나인 내면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리스 이야기는 어떤 소년에 관한 이야기로, 그는 자기 집 정원의 아이리스에 매혹된다. 그 정원에는 갖가지 꽃이 있었지만 그에게 아이리스는 특별했다. 왜냐하면 그 꽃은 그의 바라보는 모든 것이 되었으며, 모든 게 불가사의한 기적으로 바뀌었다. 그는 종종 꽃을 응시하다가 몽환적인 상태에 빠졌고 그와 우주 동일체라는 걸, 생명의 충만함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소년이 자라서 성인이 된 뒤, 그는 현실 세계에 깊이 빠져서 아이리스의 의미를 완전히 잊는다. 훗날 그는 많은 이로부터 존경받는 유명한 학자•교수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은 즐겁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그러다 ‘아이리스’라고 불리는 여자에게 끌리면서 이런 불유쾌한 느낌이 비로소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은 그에게 마음속 깊은 곳의 멀고도 중요한 무언가를 상기시켰다. 하지만 뭐라 딱히 말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마침내 그는 그녀에게 청혼을 했으나 아이리스는 그의 청혼을 거절하면서 그에게 말했다. “난 음악이나 꽃 없이 살 수 있어요. 한데 그 뭔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어요. 내가 하려는 모든 일의 중심이 내 마음속의 음류(音流)와 통하지 못하면요.” 아이리스는 그에게 그의 내면의 진아를 먼저 찾고 뒤에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못해 동의하고서는 자신의 내심을 찾는 여행을 시작했다. 몇 년이 흘러 그 남자는 삶에 대해 아주 새로이 느끼는 아주 부드러운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그러나 그의 임무를 미처 완수하기도 전에 아이리스는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전 그녀는 그에게 아이리스를 주면서 말했다. “나를 찾아요. 아이리스를 찾아요. 그러면 내 곁에 올 수 있어요.” 그는 계속 찾다가 드디어 어린 시절의 꿈을 재발견하고 아이리스를 통해 다시 활력이 가득해졌다. 그는 부드럽게 노래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향집으로 향했다. 스승님이 이런 연유로 해서 이 그림을 ‘마음속의 꽃은 절대로 지지 않는다‘라고 졌는지는 나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것은 진정한 자유와 진정한 진아를 대표하는 아이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헤르만 헤세의 동화 『아이리스』와 스승님의 그림은 시공을 초월하여 같은 진리를 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