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었어도 날씨가 흐려 달을 볼 수 없었으나 스승님을 회상하며 즐거워하는 우리 마음에는 아무 영향도 주지 못했다. 열두 명의 관음 제자들은 다 같이 스승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그날 밤에 달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확신에 찬 말로 스승님의 축복을 기도드렸다. 그러자 곧바로 달콤한 향기와 즐겁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양로원에 가득 퍼졌다. 자비로운 스승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이다. 저녁 파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황금빛 달이 천천히 구름을 헤치고 나와 우리를 내려다보았는데, 마치 스승님의 웃는 얼굴 같았다. 우리는 기쁘고도 놀라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스승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엄마 스승님을 찬미하는 노래가 한 곡, 또 한 곡, 제자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짐에 따라 하늘의 달도 점점 더 밝아졌다. 금빛 달은 밤하늘 높이 떠서 거의 3시간이나 그렇게 있었다. 파티가 끝나고 다 같이 명상을 1시간 한 후에 고개를 들어보았을 때까지 밝은 달이 하늘에 걸려 있었다. 모두가 자리를 떠나고 나자 달도 자러 갔다. 주: 이 양로원은 5년 전에 한 사저가 문을 연 곳으로, 주로 연로한 동수들이 거주하며 명상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 된 동수 12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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