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중추절 월병
이야기 세상

 

 

포모사 타이베이/ 량량 사형 구술,
산산 사저 기록
(원문 중국어)

우리 가족은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즐기며 올해 중추절을 보내고 있었다. 따뜻한 불을 쬐며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는 음식을 먹을 때, 남편은 여러 해 전 갓 입문했을 때 경험했던 감동적인 추억을 떠올렸다.

그해 중추절 때 스승님께서는 달의 여신인 상아의 복장을 하고 나와 제자들과 함께 시후 센터에서 즐거운 명절을 보내셨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사람들마다 스승님의 축복이 가득 담긴 월병을 두 개씩 받았다. 남편도 자기 몫을 받았는데 두세 입 만에 금방 다 먹어 버렸다. 그런데도 뭔가 부족한 듯해서 주방에서 월병이 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식사 지역 근처에서 서성거렸다. 그때 그와 같은 학교를 다녔던 한 사저와 마주쳤다. 갑자기 남편은 “그에게 월병을 주어라!”라고 말하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 사형은 그녀가 깜짝 놀라며 멈칫하는 표정을 보고 그녀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후 다시 사형은 내면의 스승이 거의 명령조로 “그는 지금 군복무 중이다. 그에게 월병을 주어라!”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제서야 그 사저는 정신을 차리고는 방긋 웃으며 물었다. “군복무 중이에요?” 남편은 겸연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녀는 선선히 자기 월병 두 개를 주었다. 구하기 힘들고 사랑이 가득 담긴 이 월병을 찬찬히 음미하던 사형의 가슴은 스승님에 대한 끝없는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했다. 스승보다 제자를 더 잘 아는 이는 없는 법이다. 당시 군복무 중이던 그는 식욕이 왕성했다. 그래서 스승님은 그 사저를 통해 월병을 두 개 더 주심으로써 그를 만족시켜 주셔야 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는 그때 일을 떠올릴 때마다 기억이 생생하고 또한 스승님의 세심하기 이를 데 없는 보살핌에 새삼 감동하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