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카 사저/ 슬로베니아 (원문 영어)
황금시대 4년(2007년) 10월 24일 저녁, 나는 침묵 선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파리 센터로 갔다. 다른 사형사저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매우 기뻤고 물론 신이 허락하신다면 스승님을 뵐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나는 파리에 가기 전 스승님의 책 『쉽게 수행하는 비결(Effortless Spiritual Practice)』 을 읽으며 “신이시여, 선행사 기간에 세상만사를 모두 내려놓을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하고 조용히 신께 기도드렸다. 신은 나의 소망을 들어주셨고 그 이상으로 천국까지 가져다주셨다.
센터에 도착하자 나는 천막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승님이 도착하셨다는 멋진 소식이 전해졌다! 그날 아침 좀 춥긴 했지만 나는 “여기에 있으면 스승님께 좀더 가까이 있을 수 있으니 다른 데보다 나아.” 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이튿날 아침, 스승님께서 포모사와 화상회의를 하셨다. 스승님은 매우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이곳저곳 우리를 보러 다니셨다. 여느 때처럼 스승님은 우리를 위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으셨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의상이 내게는 유독 특별하게 느껴졌다. 노란색 옷이었는데, 스승님은 수백만 개의 태양을 한데 모아놓은 것만큼이나 밝은 빛을 뿜어 온 우주를 비추셨다.
천막 중앙에 스승님께서 강연하시는 방이 있었다. 스승님은 이 방으로 오실 때마다 모든 이들이 당신을 볼 수 있도록 한 바퀴 돌곤 하셨다. 어느 날, 한 사저가 내게 스승님이 강연하시는 방에 가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런 적은 없지만 그냥 있던 자리에 있는 게 좋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사저는 전능하신 분을 뵐 기회인데 육신의 편안함을 걱정할 일이 아니라며 나를 재촉했다. 그래서 그녀를 따라갔는데 내가 참 바보 같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내 마음은 아주 안정되어 있어서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신이 나를 어디에 앉히시든 그저 즐길 따름이었다. 잠시 후 스승님이 오셨다. 스승님은 시를 읽어 주시고 그 의미를 설명해 주셨다.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사형사저들이 스승님을 볼 수 있도록 돌아가며 그 방에 가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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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행사의 분위기는 천국 같았다. 모든 이들이 아주 훌륭하고 다정했다.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아무 문제 없이 일이 이루어졌다. 우리에게 그처럼 멋진 선행사를 베풀어 주시고 내게 천국을 보여 주신 스승님께 마음 깊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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